최근 폐쇄된 공간에서의 정형화된 보육 교육에서 벗어나 열린 자연 속에서 자유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는 '숲 유치원'이 보육기관과 학부모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숲 유치원'이란 자연그대로의 공간인 숲에서 활동하면서 만지고 보고 느끼는 오감을 통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자연체험학습 공간으로,

부산시는 오는 3월부터 대연수목전시원, 화명수목원, 백양산 숲속나무생태학습장, 재송산림공원, 윤산 생태숲(금정구) 등 5개소에 숲 해설가 10명을 배치하여 숲 유치원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짜여진 프로그램에 의해 1~2시간 견학 및 숲 해설 위주로 시행하였으나, 금년부터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매주 1일, 매주 2일 참여할 수 있는 전문 숲 반(1개반 20명)을 모집하여 3월부터 12월까지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숲 유치원 운영을 위해 부산시와 해당 자치구·군에서 자연체험학습 공간 확충과 대피소 등 최소한의 편의시설을 지원하고, 숲의 올바른 이해와 자연체험학습을 도울 숲 해설가를 배치할 계획이며,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숲 반을 편성 운영한다.

숲 유치원은 지난 1950년대 중반 덴마크의 작은 산촌마을에서 시작되어 독일·스위스 등으로 확대되었으며, 독일에서는 현재 700여개의 숲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995년부터 부산대학교에서 부설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대학교림에서 생태중심의 유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 북부지방산림관리청, 대전시, 전라남도 등에서 대부분 1일 3시간 이내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부산시가 종일반을 모집하여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이다.

부산시는 금년도 시범운영결과 유아 및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을 경우 미흡한 점 등을 보완하여 2012년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2011년 숲 반 모집은 2월경 해당 기관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하고, 저소득층 자녀가 많은 숲 반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부산광역시 푸른산림과 2011. 1. 6